힐링·체험·치유까지
농촌관광으로 한 번에!

글 ㅣ 김주희사진·자료 ㅣ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 손호기 농업연구사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 여름이 왔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는 줄이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농촌관광지를 엄선했다.
즐거움이 가득한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접하고 싶다면, ‘우리 농촌갈래?’ 코너의 농촌관광 패키지 상품을 예약해보자.
안전농촌관광 홈페이지(http://안전농촌관광.kr)에서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예약할 수 있다.

01
치유카페에서 즐기는 작은 여행,
‘한 박자 쉬고 청양’

충남 청양에서 즐기는 농촌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은 건강한 음식과 산양과의 교감, 달콤한 과일로 즐기는 체험 등이 어우러져 있는 당일치기 프로그램이다. 오전 9시 50분에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집합해 투어버스 탑승으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소 인원 6인부터 시작하는 소규모 여행을 지향한다. 버스 탑승 후 처음으로 가게 되는 곳은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청양 알프스 산양목장’이다. 이곳에서는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해 자연의 흐름에 맞춘 산양유를 생산하고 있다. 풀이 돋기 시작하는 초봄에는 어미양들이 몸을 풀고, 젖을 뗀 새끼양들은 푸릇푸릇하게 돋아나는 풀을 뜯으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알프스식 브런치를 즐길 수도 있는데, 샐러드와 치아바타, 산양요거트 등 목장에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산양과 함께 방목장을 뛰어다니고, 둘레길을 걷는 체험을 한 뒤에는 ‘계봉농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뽕나무와 누에의 한살이 과정을 볼 수 있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서 뽕나무 숲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이 뽕나무에서 나오는 오디와 뽕잎으로 건강식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제철 산채나물과 수육, 전 등으로 영양가 가득한 한상차림 ‘채반뽕밥상’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 체험이 기다리고 있는 ‘리꼬베리 농원’은 블루베리와 구기자 등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사계절 체험농장이다. 열매에 농약을 치지 않고 기르기 때문에 수확을 하면서 하나씩 입 안에 넣고 맛을 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리 수확해놓았던 블루베리를 가공한 원액으로 블루베리 에이드와 같은 음료수를 맛보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든다. 주인 부부가 직접 가꾸고 만들어 정성이 가득한 농원에서는 추가 요금을 내고 민박도 가능하다. 조식 포함 가격으로 주중에는 1인당 20,000원, 주말에는 25,000원에 숙박할 수 있으며 앞마당에서 딴 싱싱한 채소도 제공된다. 주변 경관이 화사하고 소소한 포토존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사진으로 즐거운 기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체험을 한 뒤에는 다시 천장호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길고, 동양에서는 두 번째로 긴 출렁다리에 올라가면 천장호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중심부는 약 30cm가량 흔들리게 설계되어 있어 약간의 스릴을 즐길 수도 있다. 약 7시간 30분간 진행되는 투어를 즐기고 나면 청양에 대한 기억을 청양고추 이상의 풍성한 이미지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계봉농원
계봉농원
청양 알프스 목장
청양 알프스 목장

02
오감으로 체험하는
식물들과의 힐링,
‘샘나는 정읍힐링여행’

들꽃마당
들꽃마당
전북과 전남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인 정읍시는 주변에 내장산을 비롯한 높은 산이 많이 위치한 만큼 예로부터 지황과 같은 한약재가 유명하다. 지금은 향기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힐링산업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읍시에서 즐길 수 있는 농촌 패키지 관광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식물로 즐길 수 있는 힐링체험으로 꾸려졌다.
그중 주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 곳은 체험프로그램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들꽃마당’이라는 화훼농원이다. 각자 개별이동으로 들꽃마당에 오전 10시 30분까지 집합하면 오리엔테이션 후 체험활동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사진 찍을 맛이 나는 것은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다. 물이끼를 꾹꾹 눌러 모양을 잡아가며 귀여운 인형모양을 만들다 보면 보슬보슬한 느낌에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귀여운 식물을 심고 물을 주면 집 안에 천연 가습기 겸 공기정화기를 들여놓는 효과가 있어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그만이다.
‘들꽃마당’에서 아름답게 조경한 정원을 걷는 것도 운치가 그만이다. 구불구불하게 자라난 다양한 나무들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꼬불꼬불하게 조성된 들꽃길은 마치 미로를 걷는 것 같지만, 제각기 다르게 자라난 식물들을 볼 수 있어 지루한 틈이 없다. 이렇게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다음에는 쌍화건강밥상을 맛보게 된다. 더운 여름철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듯한 한상차림은 정갈하고 깔끔하다. 바깥의 경치를 보면서 즐길 수 있어 한층 맛이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았던 전북 유일의 서원인 무성서원으로 개별 이동해 이 일대를 탐방하게 된다. 전통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단아함과 독특한 구조가 그대로 살아있는 무성서원은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유일의 서원으로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유학자의 효시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면암 최익형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늑약에 항거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곳이라는 점에서도 그 역사성을 느낄 수 있다. ‘무성서원’ 뒤편에는 ‘상춘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일대의 둘레길에서는 한산한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정읍의 특산물로 손꼽히는 지황을 이용해 만든 쌍화차를 마셔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고 서로 짝이 된다는 의미를 지닌 ‘쌍화’라는 단어가 붙은 만큼,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정읍 경찰서에서 세무서까지 이어지는 거리에는 쌍화차 전문점들이 예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쭉 늘어서 있으니 하루 동안의 일정을 정리하며 그 정취를 즐겨보자.
구절초
구절초
무성서원
무성서원

03
청정자연의 즐거움,
‘화산고지로 힐링타임’

화본역
화본역
경북 군위의 농촌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은 유서 깊은 고찰인 ‘인각사’에 집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하였던 오래된 고찰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처음 만나는 곳은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는 별칭이 있는 ‘화산마을’이다. 산지개간 정책에 따라 1962년에 집단 이주를 하면서 만들어진 이 마을은 7.6km에 달하는 산길을 올라야만 도착할 수 있어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반갑게 느껴진다. 화전으로 일군 비탈밭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차전망대에서는 운해의 정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 단순히 시골마을을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은 ‘화산마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마을해설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점심에는 이 일대에서 난 농산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이 나온다. 든든하게 점심을 챙겨 먹은 뒤에는 간식꾸러미를 챙겨들고 ‘화산산성’ 트레킹을 떠나게 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긴장을 풀고 명상에 빠져보기도 하고, 조선시대의 석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산성트레킹도 맛보게 된다. 미완성된 산성이지만, 아름다운 홍예문과 더불어 오랜 석조건축물이 숲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 깊은 곳이다.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소원을 이루게 도와준다는 부처바위를 찾기 위해 발걸음이 느려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트레킹을 마친 뒤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인각사로 돌아가게 된다. 한적한 고찰로 돌아와 관람을 마친 뒤에는 각자 개별 이동으로 인각사에서 화본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다.
한편 군위군의 이름이 한층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에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인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화본역은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도 이름이 나 있는데, 플랫폼으로 내려가서 바라보는 한적한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에 세 번, 상행선과 하행선이 멈추는 곳으로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물을 채워주었던 급수탑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인근에 있는 테마박물관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의 관람도 무료로 진행된다. 본래 화본역이나 테마박물관 모두 관람료를 받는 곳이지만, 군위군의 지원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해졌다. 1960~70년대의 모습을 추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복고풍의 모습까지 이색적인 추억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이와 함께 <리틀 포레스트> 영화세트장과 같은 인근 관광지도 함께 묶어서 둘러보기 좋다.
리틀포레스트(혜원이 집)
리틀포레스트(혜원이 집)
화산비탈밭
화산비탈밭

04
사람의 체온을
듬뿍 담은 양조맛집,
‘36.5도 소백힐링 영주’

발효체험학교
발효체험학교
경북 영주시에서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부석사, 소백산 국립공원, 무섬마을, 선비촌 등을 들 수 있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소들이라 영주시에서 농촌체험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영주에서의 농촌체험은 다른 곳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소소한 모험으로 가득하다. 생식용 포도로 처음 와인을 담그기 시작한 ‘쥬네뜨 와인’, 전통적인 양조장에서 발효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발효체험학교 ‘띄움’ 등의 이색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11시에 ‘쥬네뜨와인’으로 집합해서 시작하는 옥수수 미로체험부터가 흥미진진하다. 길 한편에 와이너리가 있는 것도 신기한데, 포도만 가득히 자라는 것이 아니라 키가 훌쩍 큰 옥수수들이 숲처럼 서있어 꼬불꼬불한 미로를 만들고 있다. 올해 옥수수 파종시기부터 와이너리 대표가 직접 계획한 옥수수미로 속에서는 각각의 동물모양 간판이 다양한 퀴즈를 제공해 자연과 통신기술이 융합된 빙고게임을 할 수 있다. 야외활동을 진행하는 만큼 편한 신발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모자도 꼭 필요한 준비물이다. 7월 20일부터 8월 10일 사이에 체험을 하는 경우에는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놓고 옥수수를 삶아먹을 수도 있어 한층 흥미롭다.
이렇게 빙고를 완성하는 미션을 수행한 뒤에는 카페 ‘선비꽃’으로 개별 이동해 점심을 먹게 된다. 2015년 영주시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선비꽃’에서 선보이는 한우수제버거는 육즙이 촉촉해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발효체험학교 ‘띄움’에서 또 다른 체험을 진행하게 된다. 어른들의 눈도 반짝 뜨이게 만드는 막걸리 만들기, 발효 과정을 이용해 만드는 화장수 미스트 만들기 등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발효체험까지 마치고 나면 오롯하게 저녁시간이 남는다. 전통문화를 보다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각자의 자유 일정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고, 아닌 사람들은 자유롭게 귀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최소 인원 5명부터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친구들이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작은 여행을 꾸리기에도 좋은 인원수다. 특히 소백산 아래 자락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그 자체로 청신한 여행의 기억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맑고 깨끗하다.
카페 선비꽃
카페 선비꽃
카페 선비꽃

05
땅과 바다에서 즐거움 팡팡!
‘팜파티와 함께하는
우리가족 페스티볼’

경남 남해군 서면의 ‘회룡마을’은 망운산에서 뻗어 내려온 산자락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양으로 할아버지를 돌아보는 듯한 지형이라 하여 이름 붙은 곳이다. 모과나무와 유자나무가 어우러져 있는데다 마을에서 5분 거리에는 갯벌이 펼쳐져 있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명승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해군에서 제안한 농촌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은 이 ‘회룡마을’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11시 30분에 마을에 집합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에는 남해군의 산물이 가득 들어간 유배비빔밤과 바지락국으로 점심을 먹게 된다. 그 뒤에는 리싸이클링 수레 만들기를 진행하는데, 버려지는 물건들을 이용해 수레를 만든다는 것에 도전 의식을 느끼는 한편, 재활용을 통한 ‘지구 아끼기’를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교육성 강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레는 가족들끼리 경주놀이를 하는 장난감으로도 쓰일 수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회룡마을
회룡마을
오후에는 ‘천연잔디구장’에서 티볼대회를 개최하는데, 배팅 티에 공을 얹어놓고 치는 것이 마치 야구를 하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투수 없이 공을 치는 것이다 보니 난이도는 훨씬 내려갔지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들끼리 함께 하기에는 오히려 적당하다. 이렇게 몸을 움직인 뒤에는 텃밭의 채소와 서면의 특산물인 단호박, 마늘 등을 고기와 함께 즐기는 ‘팜파티’에 참가한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도 즐길 수 있어 어른들에게는 한층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다. 여기에 달이 내리쬐는 맑은 밤에는 모기장 안에서 불을 밝히고 달빛독서까지 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은 텐트를 챙겨오면 가족 단위로 텐트 캠핑이 가능하다.
마을 내의 깔끔한 숙박시설에서 숙면을 취한 다음날에는 우럭조개로 만든 아침을 맛보게 된다. 물때가 맞으면 갯벌체험도 진행할 수 있는데, 특히 붓으로 잡을 수 있는 ‘쏙 잡기’ 체험이 많은 인기를 끈다. 쏙은 뻥설게라고도 불리는데, 껍질을 벗겨 튀김을 해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된장찌개에 육수를 우리는 용으로 넣어도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물때가 맞지 않은 경우에는 노량목 일대의 ‘이순신 순국공원’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1박2일의 일정인 만큼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남해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06
야외활동과 선비문화가 만나다,
‘함양 찐추억, 비우go! 채우go!’

개평
개평
예로부터 경남 함양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이름났던 곳이다. ‘개평한옥마을’을 비롯해 서원과 정자, 누각 등이 아름다운 자연에 어우러져 있어 팔담팔정이라는 말이 내려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농촌체험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전통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후 1시에 ‘다볕자연연수원’에 집합하면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된다. ‘다볕자연연수원’은 함평 농촌체험의 숙박 장소이기도 한 만큼 방 배정을 받는 것도 포함된다. 이후 목공예 체험을 ‘다송헌’에서 하게 되는데, 5천 평의 소나무숲이 펼쳐진 일대에서 피톤치드를 가득 느끼며 목공체험을 할 수 있다. 처음 하는 목공체험이라도 강사와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뚝딱 완성품이 만들어진다.
이후에는 ‘남계서원’과 ‘개평한옥마을’, ‘상림공원’ 등의 야외체험이 예정되어 있다. ‘개평한옥마을’은 영남의 대표 유학자이자 성리학에서 5현으로 칭송 받는 정여창 선생의 고향이다. 일두 정여창 고택을 비롯한 한옥들이 만들어내는 정취로 인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은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상림공원’에서는 1,000년 전부터 가꿔온 인공림의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강물을 돌리고, 둑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었던 역사로 인해 ‘천년의 숲’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사계절의 색채가 달라 다시 와도 지루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 사이에 난 탐방로에서는 맨발걷기체험을 진행하는데, 발을 간질이는 흙과 풀의 느낌이 한층 청량감을 살려준다. 이렇게 야외활동을 한 뒤 흑돼지 구이로 든든한 저녁을 먹고 나면 ‘다볕자연연수원’에서 오롯하게 휴식을 취하게 된다.
다음날 일정으로는 연수원 뒤편에 펼쳐져 있는 ‘선비문화탐방로’ 체험이 이어진다. ‘선비문화탐방로’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도 선정된 곳이다. 2구간, 총 10km에 달하는 길에서는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내려다볼 수 있어 한눈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선비문화탐방로’에서 돌아오면, 함양군에서도 이색적인 체험으로 이름 높은 농장에 방문하게 된다. 이름하여 ‘심마니 산삼농장’으로 해발 1,000m 고지에 산양삼을 전문적으로 식재해 직접 산양삼을 캐볼 수 있는 곳이다. 약 7년근의 산삼을 한 뿌리씩 캘 수 있는데 생산이력제와 농약잔류 성분분석 등을 실시하는 곳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야외활동 뒤에는 지역 맛집에서 소고기버섯전골을 점심으로 먹고 각자 귀가하게 된다.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 안에서 전통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진 여행을 원한다면 함양군의 체험에 주목해보자.
심마니 농장
심마니 농장
상림공원
상림공원

07
바람이 함께하는
당일치기 체험여행,
‘창원애() 올래?’

경남 창원시에서 추천하는 일정으로 짜인 농촌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빗돌배기 마을에 집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창원에서는 단감이 특히 유명한데 체험이 진행되는 마을인 ‘빗돌배기 마을’ 역시 ‘단감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된 곳이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투어를 하는 것부터 여름철 바람을 만들어주는 부채 만들기, 냅킨아트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계절마다 색다른 체험들이 진행되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으로도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내고 나면 시골의 정취로 가득한 밥상을 받게 된다. 넓은 마을 식당인 만큼 거리두기를 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뒤에는 ‘단감테마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해설과 자유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위를 물놀이로 승화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감테마공원’ 안의 물놀이장을 방문할 수 있고, 아니면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농촌테마공원답게 만들어진 원두막이나 초가동 등에서 가족 단위의 피크닉도 가능하다.
엣지워크
엣지워크
깡통열차
깡통열차
프로그램에서 옵션으로 추천하는 체험활동도 있다. 바로 진해해양공원 인근 99타워에서 소쿠리섬까지 1.4km가량을 공중비행으로 날아갈 수 있는 짚트랙이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빼놓아서는 안 되는 이색체험이다. 또한 소쿠리섬에서 돌아올 때는 제트보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최대시속이 80km까지 나와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다.
‘창원애() 올래?’는 상시 운영되고 최소 4인부터 체험이 가능해 가족끼리 가볍게 떠나는 작은 여행으로 적합하다. 여기에 람사르총회가 개최된 ‘주남저수지’, 편백나무길을 걸으며 치유효과를 느낄 수 있는 ‘진해편백치유의 숲’ 등을 함께 묶어서 돌아본다면 청량한 바람으로 가득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08
산과 물과 함께하는
힐링의 명소,
‘강원도 농촌패키지 3선’

춘천 마을전경
춘천 마을전경
강원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치유여행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산세가 좋고 질 좋은 온천과 약수들이 나는 곳이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여름을 맞아 강원도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패키지를 선보였다.
수도권에서도 접근이 쉬운 춘천에서는 ‘금옥골마을’의 이름을 내건 당일치기 ‘금이야 옥이야 농촌치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전 10시에 마을에 집합해 체험장에서 아로마테라피와 족욕을 한 다음, 강원도의 제철 농산물이 올라간 점심 밥상을 즐기게 된다.
오후에는 이 프로그램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체험이 이어지는데, 개별차량으로 이동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옥을 채광 중인 ‘옥동굴’ 체험을 진행하게 된다. 옥 원석을 볼 수 있는 옥동굴 체험을 마친 뒤에는 싱잉볼 명상과 몸살림 운동을 진행한다. 격한 운동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뭉쳐있던 근육들이 풀려나며 땀이 촉촉하게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약 6시간 반가량의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각자 자유롭게 귀가 및 개별여행을 진행하면 된다. 마을의 문화시설인 ‘달아실미술관’ 등을 방문할 수도 있고, 옥 찜질방을 찾아 몸을 뜨끈하게 풀 수 있다. 체험객을 대상으로는 문화시설 이용 요금을 할인해주니 더욱 매력적이다.
이름을 내건 1박2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대산의 정기가 가득한 내면 마을회관에 오전 11시 30분까지 도착해 마을의 농특산물로 만든 치유밥상을 먹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후 마을 뒤편의 산길을 걷는 트레킹에서는 숲과 계곡을 지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흙바닥에 몸을 쭉 펴고 누워 숲이 속삭이는 소리와 함께 굽어있던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다. 또한 시원한 산바람을 느끼며 내 마음속 소리를 조용히 들어보는 성찰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트레킹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에는 약초족욕을 한다.
알싸하고 향기로운 약초물에 발을 따끈하게 담그면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다음날 산약초를 이용한 차를 마시며 테라피까지 하면 일상을 살아나갈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다.
삼척에서는 가족 단위로 체험이 가능한 1박2일 ‘삼척 올인원 농촌힐링체험’을 선보인다. 누에고치 공예, 수제소시지 만들기, 유황온천 족욕체험 등이 골고루 어우러져 있어 그 자체로 삼척의 즐길 거리를 다 모아놓은 올인원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오전 11시에 누에고치 공예체험을 한 후 ‘황토내음농장’에서 전통 발효음식과 나물이 어우러진 자연밥상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오잉크팜’의 수제소시지는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느다란 케이지에 고기를 일정하게 넣는 것이 어렵지만 직접 만든 건강한 수제소시지를 가족들과 즐길 수 있다. 다음날에는 ‘가온벨리’의 유황수 족욕체험을 할 수 있다. 유황수에 발을 담갔다가 마사지와 차 한 잔으로 피로를 푼 뒤에는 ‘천년학힐링타운’ 자율 관광으로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족욕체험
족욕체험
통마람 계곡
통마람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