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고장에서
물길 따라 만나다

- 충청북도 편

충청북도는 호수의 도시다. 충주호와 대청호를 중심으로 ‘내륙의 바다라고 하는 호수 여행’을 하기도 한다.
충주댐과 대청댐이 물을 담기 시작하면서 그곳 마을과 사람들의 일상이 물에 잠기기도 했지만,
동시에 두 거대한 호수의 물길을 따라 굽이굽이 변화무쌍한 아름다움과 새로운 농촌마을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풍경이 다채롭게 바뀌는 곳, 그래서 볼 때마다 신비롭고 새로운 충청북도로 가보자.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두메산골,
‘제천 산야초마을’

청풍호반의 물줄기와 금수산자락을 끼고 있는 산야초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마을이다. 봄에는 산수유꽃이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청풍호에서 푸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에는 금수산 단풍 절경이 펼쳐지고 겨울에는 두메산골이 새하얀 눈으로 덮인다. 그 덕분에 아름다운 산야초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제천 산야초마을
제천 산야초마을
산야초마을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마을은 각종 자생약초와 자연송이로 유명하다. 금수산의 맑은 공기와 일교차가 큰 날씨 덕분에 약초들의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산야초마을에서 약초를 키우게 된 것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산야초마을은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 이룬 마을이다. 마을이 잠긴 주민들이 비탈진 산자락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평지에서 자라는 일반 작물을 키우기 어려워졌다. 또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도 자주 내려와 밭을 망치기 일쑤였다. 그래서 야생동물이 먹지 않는 약초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산야초마을의 시작이다. 이후 마을이 있는 하천리 일대가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일 년 내내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마을이 되었다.
마을에는 약초를 이용해 천연염색을 하고 짚을 이용해 수공예품을 만드는 재주꾼이 많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철에 수확해 잘 말려둔 약초에서 뽑아낸 색으로 천역염색을 하고, 약초를 잘게 썰어 향기 나는 약초 주머니를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약초 떡과 엿 만들기, 약초 베개, 약초 비누, 약초 화장품 만들기, 한방차 체험, 인절미 떡메치기, 두부 만들기, 약초사 체험, 약선 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산야초영농조합 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과 숙박시설이 있어 금수산에 재배한 산야초로 만든 산야초정식을 맛볼 수도 있다. 마을 내 약초생활건강에서는 산야초를 재료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살 수 있으니 기념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6길 3
전화 | 043-651-1357
홈페이지 | http://tour.jecheon.go.kr
제천 산야초마을
제천 산야초마을

400년 된 고택과 돌담길이 정겨운,
‘보은 하얀민들레마을’

보은 하얀민들레마을
하얀민들레마을은 대청호 최상류에 위치한 청정 산골마을로 하얀 민들레가 자생해서 봄이면 동네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이유로 이름이 붙여졌다. 전형적인 농촌마을로서 400년 된 초가집과 한옥 등 전통가옥과 돌담길이 잘 어우러져 있고, 집집마다 감나무 고목이 있어 고즈넉한 시골의 정취가 빼어나다. 100년 이상 된 감나무가 많아 곶감이 유명하기도 하다. 마을 주민이 합심해 친환경 농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계절별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연중 체험으로는 판화 찍기 체험, 뻥튀기 체험, 400년 전 조선시대 생활체험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생활체험에서는 초가집을 배경으로 맷돌, 절구, 다듬이 등 전기가 없던 과거에 쓰던 생활도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계절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여름에는 물고기를 잡으며 물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곶감 만들기와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먹기, 눈썰매타기, 얼음지치기 등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을에서는 4~5인에서 20~30인까지 숙박이 가능한 한옥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피톤치드 체험장에서는 수목 사이의 산책로를 걷고 숲속의 오두막집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하얀 민들레가 피는 봄뿐만 아니라 정겨운 시골 풍경이 그리운 여름과 가을, 언제든 가 봐도 좋을 한적하고 고즈넉한 마을이다.
주소 |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부수길 111-10
전화 | 010-2901-9209
홈페이지 | www.busuri.com
보은 하얀민들레마을
보은 하얀민들레마을

농촌체험의 끝판왕,
‘내포긴들체험마을’

내포긴들체험마을
내포긴들마을은 충주시 서쪽 신니면 문숭리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 위치한 마을이다. 충주에서 가장 큰 용당저수지와 마을을 지나는 요도천이 흐르는 기름진 들판이 있고, 사과, 새송이, 팝콘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있다. 내포긴들마을은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이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과 농촌건강장수마을, 농협 팜스테이마을 등 4개가 접목돼 있는 독특한 마을이기도 하다.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기른 팝콘 옥수수와 사과 등 지역 농산물로 사과팝콘, 고추팝콘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또한 공예체험 등 농촌체험프로그램과 팜스테이 등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즐겁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내포긴들마을은 마을기업이 활성화되면서 벽화가 그려지고, 가족, 연인, 동호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램핑, 한옥 고택체험, 공예체험, 폴리머 클레이 체험, 사과 효소 팝콘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계절별 농산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폴리머 클레이 체험에서는 폴리머 클레이를 이용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새송이 생태체험에서는 새송이가 어떻게 재배되는지 보고 직접 수확해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포긴들마을의 특산물인 사과 효소로 팝콘을 만드는 체험에서는 통통 튀겨지는 팝콘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점심시간에는 옛날 도시락 만들기 체험을 통해 추억의 철제 도시락을 맛보고, 미꾸라지 체험에서는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미꾸라지를 비롯한 물고기들을 잡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계절별로 농산물 파종·수확 체험, 물놀이,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운영해 사계절 언제든 각기 다른 매력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내포길 37
전화 | 043-851-2505
홈페이지 | www.happynaepo.com
내포긴들체험마을
내포긴들체험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