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축맛돈의 품종개량·관리로
성공적인 산업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제주도에는 3종류의 재래가축이 있습니다. 제주마, 제주흑돼지, 제주흑우인데요. 이들 공통점은 제주도 토종 유전자원이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난지축산연구소는 이들 천연 유전자원을 활용해서 산업화하는 데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난축맛돈 개발, 국내산 승용마 개발, 흑우개량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돈육 소비는 대부분 구이용입니다. 돼지 한 마리에 삼겹살, 갈비, 목심은 두당 35%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65%가 저지방부위인 것이죠. 저지방 부위는 조직이 질기고 퍽퍽해서 소비 확대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당수 육가공업체에서도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고요. 반면 삼겹살은 물량이 부족해서 매년 수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수입량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연 40만 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육을 어떻게 균형 소비할 것인가의 문제인식이 있었고, 비선호 부위를 구이로 대체시킨다면 수입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 흑돼지농장이나 돼지농장에 분양하면 순수하게 난축맛돈만 교배해 사육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돼지와 교배시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게 되면 난축맛돈의 고품질을 잃어버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소에서는 난축맛돈 전용사육농장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급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지만, 몇 년 후에는 난축맛돈 증식이나 분양에는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히 용이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초창기에는 재래돼지의 야생성이 남아 있어 사육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기존 개량종 수준으로 사육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난축맛돈 전용농가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장자체의 후보돈을 선발할 경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좀 더 정확한 모돈과 종돈을 선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은 비계가 적은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삼겹살, 목심에서 비계부위를 제거하고 먹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고기의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난축맛돈의 경우 근내지방이 높기 때문에 기존의 비계부위를 제거하여 지방 섭취를 줄이면서도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구워서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난축맛돈을 맛보면 다른 돼지는 못 먹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이용으로 드셔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난축맛돈은 모든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에 다른 첨가를 하지 않고 그대로 구워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등심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식당에서도 등심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모든 부위가 맛있지만 등심을 꼭 한 번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난축맛돈은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다 보니 일부에선 가짜 난축맛돈이 유통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난축맛돈은 제주드림포크를 통해서만 유통되고, 브랜드 관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향후에도 이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분들께서는 난축맛돈을 정식으로 유통하는 회사를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난축맛돈은 제주재래돼지의 맛의 비밀을 찾아 접목한 품종으로, 살코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합니다. 또한 맛의 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고정하였기 때문에 항상 균일한 맛을 보장 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난축맛돈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난축맛돈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농장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난축맛돈 전용사육이 모험이 될 수 있음에도 믿고 전용사육을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구소에서도 지속적인 개량과 분양, 그리고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좋은 품질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