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변신을 꿈꾸는
우리 감귤

글 ㅣ 김주희

 

우리나라에서 감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됐으나 육지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제주도를 제외하면 왕족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세조실록 2권에는 ‘감귤은 종묘에 제사 지내고
빈객을 접대함으로써 그 쓰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록이 있고, 매년 황감제라 하여 성균관 유생들에게
감귤을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토종귤은 크기가 작고 당도가 떨어져
개량종에 자연스럽게 밀려나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일본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감귤은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맛과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크기를 가진
우리 신품종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감귤칩, 감귤초콜릿, 과즐 같은 식품을 비롯해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도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우리 감귤은
앞으로 더욱 무한한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