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고추는 고춘데 다 같은 고추가 아니다!? 고추, 어떻게 구분되나요!?

안녕하세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유나리 연구사입니다.

우선 국립종자원에 신고된 고추는 4,100여 개 정도 되는데요.

먹을 때 보면 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다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제작기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고추 품종은 크게 용도나 재배작형, 병저항성 유무, 숙기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데요. 

풋고추를 과실 모양을 기준으로 세분화하면, 

일반적으로 풋고추 하면 떠오르는 녹광형, 조림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꽈리형, 

크기는 작지만 매운맛이 일품인 청양형, 크기가 크고 아삭한 식감의 오이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Q2. 청양고추 품종 소유권 해외 이전으로 로열티 지급하게 된다던데 맞나요!?

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국내 개발 품종은 로열티 지급 안 합니다.

보통 매운 고추를 청양고추 또는 청양계 고추라고 부르는데요 

1983년에 최초 개발된 청양계 고추인 ‘청양고추’는 

품종 소유권이 해외로 이전돼서 해당 품종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해외에 지불하는 것이 맞지만, 지난 20여 년간 국내 종자회사들은 

병저항성 등 여러 형질을 개선한 청양계 품종들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청양계 품종은 약 30여 종이며, 

청양계 고추의 대부분은 국산 품종으로 종자 자급률은 100%입니다.

그리고 ‘로열티’라고 함은 품종 보호권자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사용료를 의미하는데요

대개 종자가 아닌 식물체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에 부과됩니다. 

즉 종자를 구입할 때 내는 종자구입비와는 구분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최초에 개발되었던 청양계 고추를 사용할 경우는 

해외 종자회사에 종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청양계 고추는 

병저항성 등이 개선된 국내 개발 품종으로 종자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Q3. 고추마다 맵기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고추 하면 매운맛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으실 텐데요.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고추에서 캡사이신 함량이 가장 많은 부분은 꼭지 쪽이라 알고 계시는데 사실 ‘태좌’입니다.

고추를 반으로 갈랐을 때 씨가 붙어있는 하얀 부분이 바로 태좌인데요

캡사이신 함량은 기본적으로 품종 같은 선천적(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재배환경 같은 후천적 요인의 영향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캡사이신이 2차 대사산물이기 때문이죠.

2차 대사산물이란 식물의 생존에 필수는 아니지만

환경 적응력을 높이거나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인데요.

즉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처하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량이 증가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품종의 차이뿐만 아니라 같은 품종이더라도

조금 더 컸을 때 수확하거나, 관수량을 줄여 키우거나,

강한 광 조건에서 자랐을 때는 매운맛이 더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Q4. 고추가 건강에 좋다던데 우리 몸에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네~ 대부분의 채소는 식이섬유, 아미노산,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추에는 캡사이신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캡사이신은 항암·항염증 효과뿐만 아니라 에너지대사를 촉진해

항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입니다.

또 약리적 효과는 비슷하지만, 매운맛이 없는 캡시에이트라는 성분과

항산화 성분인 붉은 색의 캡산틴까지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안 먹을 이유가 없겠죠?

Q5. 오늘 인터뷰 소감 혹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네 ~ 오늘 고추에 대해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고추 산업 발전를 위해, 건강을 위해

많이 드시고 관심도 많이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농업인 여러분 힘내시고 고추 농사 대박 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