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와의
상생을 꽃피우다,
어니스트플라워

글 ㅣ 이승호사진 ㅣ 어니스트플라워(www.honestflower.kr)
21세기,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탄생한 상생경영.
기업들은 상생이라는 단어 아래 경쟁 우위와 성장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농촌과 민간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상생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은 농가의 위기 극복과 성장 가능성을 만들고 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상생경영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이 있다.
온라인으로 화훼농가 판로를 지원하며 주목받고 있는 어니스트플라워 (www.honestflower.kr) 이다.

온라인에서 활짝 핀
화훼 성장의 꿈

어니스트플라워 사이트
몇 년 전부터 화훼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 조화산업의 발전 등 다양한 악재들이 화훼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 여기에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는 화훼 성수기 판로를 막는 추가 악재로 아픈 화훼농가에 결정타를 날렸다. 특히, 화훼농가가 밀집된 태안군에 전해지는 타격은 매우 컸다. 태안군은 충남을 대표하는 화훼 주산지로 충남 지역 화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훼산업의 불안정성으로 농가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2005년까지 390여 농가이던 태안의 화훼농가 수는 2018년에 190여 농가로 절반이나 줄었다. 태안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태안군은 한국서부발전, 태안군화훼협회, 사단법인 리플링, 화훼농가가 함께 상생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고, 이들이 모여서 추진한 사업이 ‘위피 소셜 플라워’이다. 어니스트플라워는 위피 소셜 플라워의 온라인 판로지원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태안 화훼농가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2018년 오픈한 어니스트플라워는 사단법인 리플링의 김다인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꽃 판매 플랫폼으로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어니스트플라워와 태안 화훼농가의 협업은 둘의 이해관계에서 시작된 결과물이다. 최근 떠오른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싱싱하고 품질 좋은 꽃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어니스트플라워의 구독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판로 확보라는 태안 화훼농가의 이해관계는 최고의 상생 파트너십을 이끌어냈다.
어니스트플라워 꽃
어니스트플라워 화훼

공동 성장을 만드는
다양한 서비스

어니스트플라워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고심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콘텐츠가 ‘파머스 초이스’이다. 기획전으로 진행된 파머스 초이스는 오늘 가장 신선한 꽃 3종을 농부가 골라 랜덤박스로 구성해 판매한다. 따로 품종을 고르지 않았기에 소비자는 실망할 일이 없고 농부는 출하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파머스 초이스는 ‘어니스트 파머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출하되는 모든 꽃은 손질되지 않은 채로 손질 및 관리 노하우를 적은 설명 카드와 동봉되어 발송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품종별 어레인지 노하우를 추가로 제공한다. 어니스트플라워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꽃에 대한 친숙함과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매출 증가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농가 직배송 서비스도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매력적인 서비스다. 유통 과정을 줄여 꽃의 싱싱함을 유지하고 농부와 소비자의 직거래란 의미도 살렸다. 배송 박스에는 농부 이름과 사진을 붙여 제품에 대한 신뢰와 친밀도를 높였다. 소비자가 재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유통 과정을 농가별 영상으로 만들어 홈페이지 내 농가 소개 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려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꽃 판매가 아니라 화훼농가를 위한 판로를 개척하고, 확보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온 어니스트플라워와 태안 화훼농가의 협업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협업에 참여한 태안 화훼농가 30여 곳의 소득은 10~20% 늘어났다. 어니스트플라워 역시, 매출 증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태안군 외에 경북 영주, 전북 완주 등 전국의 화훼농가 6곳에서 협업을 요청해 현재 참여 중이다.
상생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이다. 어니스트플라워와 태안 화훼농가가 함께 만든 협업은 진정한 상생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농촌과 기업의 성공적인 상생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어니스트플라워 인스타그램
어니스트플라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