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식용꽃,
캐모마일 키우기

글 ㅣ 김주희자료 ㅣ 농촌진흥청
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신비함이 있다.
관상용으로 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먹을 수 있는 식용꽃도 있다.
캐모마일은 매력적인 꽃을 차로 이용하는 허브로,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염증, 두통, 위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식, 비염 등 기관지염에 효과적이다.
이번 호에서는 달콤하고 상쾌한 사과 향을 지니고 있는 캐모마일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씨앗·모종 준비하기
캐모마일은 씨앗 또는 모종을 심어서 재배할 수 있다. 가까운 화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 가능하다. 씨앗이나 모종을 구입할 때는 캐모마일 품종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로먼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로먼 캐모마일은 여러해살이로 키가 30cm 정도 된다. 저먼 캐모마일은 한해살이로 키가 50~70cm 정도까지 자란다. 두 가지 모두 거의 비슷한 약효를 가지고 있지만, 식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쓴맛이 덜한 저먼 캐모마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씨앗이나 모종은 15~20℃의 따뜻한 날씨에 심는 것이 좋다. 씨앗을 4월에 뿌리면 6월에 꽃이 피고, 가을에 씨앗을 뿌리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여 4월 말에 꽃이 핀다. 모종은 5월에 심으면 6월부터 10월까지 꽃을 수확할 수 있다.
밑거름은 4월 하반기부터 5월 중반기까지 하며 장식은 5월 초중반기부터 5월 하반기까지 한다. 수확은 6월부터 10월까지 가능하다.
셋!
밭 만들기
배수가 잘 되며 보수력이 좋은 정원이나 작은 오솔길에 심으면 좋다. 토양에 모래를 섞으면 배수를 최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을 때는 모종 뿌리가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든 후 한줌의 작은 돌멩이와 잘 부숙된 약간의 퇴비를 넣어 잘 섞고 흙으로 살짝 덮으면 배수와 생육에 좋다.
넷!
캐모마일 심기
캐모마일 씨앗은 매우 작고 발아하는데 빛이 필요하다. 때문에 텃밭에 씨앗을 흩어 뿌린 후 흙으로 아주 살짝 덮어주거나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다. 가는 물줄기로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물을 주면 보통 1~2주일 안에 싹이 튼다.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사이 간격이 20cm 정도 되게 심고 물을 준다. 이때 모종의 뿌리 부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다섯!
캐모마일 가꾸기
새싹이 5cm 정도 자라면 솎아줘서 최종 간격이 20cm 정도 되도록 한다. 솎아줄 때는 남은 식물체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캐모마일은 뿌리가 확실히 내려져 왕성하게 자랄 때까지 물을 정기적으로 줘야 한다. 뿌리가 확실히 내려진 후에는 매우 덥거나 건조할 때만 물을 주면 된다. 이때 토양이 건조해지면 물을 흠뻑 주되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섯!
캐모마일 수확하기
캐모마일 꽃이 활짝 피면 바로 손으로 따거나 가위를 사용하여 꽃을 수확해야 한다.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향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수확한 꽃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사용하거나 건조시켜 사용할 수 있다. 건조시킬 때는 캐모마일 꽃을 깨끗이 씻은 후 수분을 제거하여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바짝 말린다. 그렇게 말린 캐모마일을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로 충분히 우려서 마시면 면역력이 향상되고 긴장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캐모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