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좋고 면역력에도 좋은
건강한 우리 밥상

글 ㅣ 김주희자료 ㅣ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박영희 연구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봄철에는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해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천식, 기침, 콧물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음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어떤 식재료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고 한층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맛도 좋고 면역력에도 좋은 요리를 소개한다.

영양 듬뿍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표고버섯은 송이버섯, 능이버섯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맛이 좋은 3대 주요 버섯으로 꼽힌다.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이 있어 저칼로리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표고버섯은 특유의 향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식욕을 돋아준다. 또한 글루타민산, 아스파르트산, 프롤린, 알라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고르게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D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표고버섯을 고를 때는 갓이 적당히 퍼져 있으며 갓 안쪽의 주름이 뭉개지지 않고 줄기가 통통하고 짧은 것이 좋다. 요리를 할 때는 생표고버섯의 경우 갓 안쪽이 손상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면 된다. 잘 씻은 표고버섯을 건조해서 육수를 만들거나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도 좋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만들기(2인분)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주재료
표고버섯(100g), 차돌박이(300g)
부재료
노란 파프리카(½개), 청피망(½개), 홍고추(1개)
밑간 양념
간장(1큰술), 다진 마늘(1작은술), 참기름(1작은술), 후춧가루(약간)
양념장
설탕(1½큰술), 청주(1큰술), 간장(2큰술), 생강즙(1작은술), 다진 마늘(1작은술), 후춧가루(약간), 참깨(약간)
만드는 법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1
01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고 모양대로 썬다.
파프리카와 청피망은 채 썰고 홍고추는 송송 썬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2
02
차돌박이는 키친타월로 감싼 뒤 지그시 눌러 핏물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등분한다. 밑간 양념에 버무려 10분간 숙성한다.

* tip! 핏물을 제거하면 깔끔한 차돌박이 볶음을 맛볼 수 있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3
03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4
04
팬은 센 불로 달궈 차돌박이를 볶다가 고기가 반쯤 익으면
표고버섯, 파프리카, 청피망을 넣어 3분간 볶는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5
05
표고버섯의 숨이 죽으면 재료들을 팬 가장자리로 밀고
기울인 다음 양념장을 붓는다.

* tip! 간장을 센 불로 끓여 불맛을 입히는 과정이다.

표고버섯 차돌박이 볶음 과정 6
06
양념장이 끓어오르면 양념과 재료를 고루 섞어가며
볶고 홍고추를 뿌려 마무리한다.

향긋한 향이 가득한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향긋한 향이 매력적인 미나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생하며,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로 나뉜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돼 논미나리라고도 하며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하다. 돌미나리는 주로 습지와 물가에서 채취하거나 밭에서 재배하는데,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으며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미나리는 건강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칼륨, 철분, 칼슘, 인, 황,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또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함량이 높아 피로해소에 효과적이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간질환 개선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를 고를 때는 잎이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줄기 밑 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도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또한 줄기를 꺾었을 때 쉽게 부러지고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만들기(2인분)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주재료
미나리(80g), 양파(⅓개), 홍고추(1개), 차돌박이(280g), 현미밥(2공기), 달걀노른자(2개)
양념장
간장(4큰술), 다진 마늘(1큰술), 발사믹 식초(1큰술), 매실청(2큰술), 올리브유(2큰술), 후춧가루(약간)
만드는 법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과정 1
01
미나리는 깨끗이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은 후
5cm 길이로 자른다. 양파는 잘게 다지고, 홍고추는 송송 썬다.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과정 2
02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차돌박이와 청주(1큰술)를 넣어
3~4분간 볶는다.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과정 3
03
같은 팬에 미나리를 넣어 가볍게 1분간 볶는다.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과정 4
04
양념장에 다진 양파를 섞는다.

차돌박이 미나리덮밥 과정 5
05
그릇에 밥, 볶은 재료, 달걀노른자 순으로 올린 뒤
양념장을 곁들인다.

든든한 한 끼
도라지불고기

도라지는 특유의 향과 쌉싸래한 맛이 특징으로, 강원도를 중심으로 연중 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식재료다. 특히 봄철의 도라지는 맛과 향이 좋은 편으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 특히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데,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철철 넘친다.’라는 노래가 전해져올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칼륨,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비롯해 유익한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기침, 가래, 염증에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약재로 많이 쓰여 왔다. 도라지를 고를 때는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많고, 인삼과 같이 2~3개로 갈라진 것이 좋다. 깐 도라지는 흰색을 띠며 향기가 강한 것을 골라야 한다.
도라지불고기 만들기(4인분)
도라지불고기
주재료
도라지(5개), 양파(½개), 대파(2대), 볶음용 쇠고기(350g)
부재료
소금(1큰술), 당근(¼개), 표고버섯(2개), 식용유(2큰술)
양념장
배(⅛개), 설탕(2.5큰술), 간장(5큰술), 다진 마늘(1큰술), 참기름(1큰술), 부순 참깨(½큰술), 후춧가루(⅛작은술)
만드는 법
도라지불고기 과정 1
01
도라지는 껍질을 깐 뒤
2등분해 도톰하게 채 썬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2
02
소금(1큰술)과 물(½컵)을 잘 섞어
도라지를 넣고 10분간 절인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3
03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당근은 길게 2등분해
어슷 썰고, 대파도 어슷 썬다
표고버섯은 납작 썬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4
04
배는 강판에 간 뒤
나머지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5
05
절인 도라지는 물에 가볍게 헹궈 물기를 짠 뒤
쇠고기, 양파, 당근, 버섯, 양념장을 넣고
30분간 재운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6
06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2큰술)를 두른 뒤
재운 재료를 넣고 볶는다.

도라지불고기 과정 7
07
고기가 익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대파를 넣고 조금 더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