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내일을 이끌어 나갈
미래 농촌 유망 직업
소개합니다

글 ㅣ 이승호사진 ㅣ 농촌진흥청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농촌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농사일에 대한 막연함이다.
하지만 농촌에는 농사만 있는 게 아니다. 미래 유망 직종 중 상당수가 농촌과 관련된 직업이다.
우리가 몰랐던 미래 농촌을 이끌 다양한 유망 직종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귀를 솔깃하게 할 미래의 농촌 유망 직업을 소개한다.

 

곤충에서 농촌의 미래를 찾다,
'곤충전문컨설턴트'
곤충산업이 성장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곤충전문컨설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곤충전문컨설턴트는 미래 유망 직종 중 하나로 곤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체험학습장 조성과 운영 그리고 곤충에 대한 사회적·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쉽게 설명하면 곤충의 목적성을 구분해 약용, 식용, 사료용, 애완용 상품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곤충전문컨설턴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곤충산업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곤충은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학, 문화,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미래 유망산업으로 손꼽힌다. 이웃나라 일본은 1980년대 애완용 곤충시장이 형성되면서 곤충산업이 발달했으며, 곤충산업을 국가 유망산업으로 분류해 곤충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 및 기술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은 2013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곤충산업 육성이 본격화되었다. 2010년 미국 코넬대학의 로지 교수(John E. Lose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곤충산업의 미국 경제 공헌도는 연간 570억 달러에 달하며, 세계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07년 11조 원에서 2020년에는 3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곤충산업 규모도 2015년에는 3,0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5,3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을 공부할까?
곤충전문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곤충학과, 농생물학과, 천연섬유학과, 생물학과, 생물교육학과, 응용생물학과, 생명과학과 등에 진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대학과정을 마친 후 진로를 선택했다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국립생물자원관 등의 국공립연구기관이나 한국곤충연구소, 고려곤충연구소 등의 민간연구소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진출 가능 분야는?
곤충을 다루는 국공립연구기관 연구원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곤충 관련 관광시설에 취업할 수 있다. 최근 곤충을 연구하는 민간 기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곤충을 활용한 체험 학습장을 창업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농산품에 생명을 불어넣다,
'농촌상품공간스토리텔러'
다양한 농산품 개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농산품 특유의 개성을 만드는 스토리텔링 활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농촌상품공간스토리텔러는 이러한 시기에 각광받고 있는 미래 유망 직종이다. 상품 판매를 위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마을 공간과 지역 특산품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농촌상품공간스토리텔러는 상품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상품에 얽힌 스토리를 기초로 콘텐츠를 기획 및 개발한다. 기획을 위해 상품의 역사, 제작 배경, 사용 방법 등을 조사해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 예천군의 농촌상품공간스토리텔링이 있다. 예천군은 지역 내지명인 용궁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상품을 개발했다.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용궁과 어울리는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토끼간 빵과 같은 지역 특산품도 개발했다. 이처럼 농촌상품공간스토리텔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상품개발, 디자인,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을 공부할까?
대학에서 국문학, 문예창작학, 스토리텔링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획자, 창작자 등 실무자 양성교육을 수강하며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감각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진출 가능 분야는?
스토리텔링 전문업체, 광고회사, 제품 스토리텔링 전문업체, 게임회사, 지자체 등 취업의 폭이 넓으며, 대부분이 업체에 소속되어 일하기보다는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