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부터 특산물 체험까지,
체험농장에는 다 있다

글 ㅣ 김주희
체험농장의 다양한 체험들은 더 이상 농촌여행의 주변부 역할이 아니다.
특산물을 체험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전통방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거나 달라진 식문화에 맞춘
이색 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재미는 물론 안전까지 보장되는 농촌관광 클린사업장 중 체험농장 4곳을 소개한다.

벼농사의 중요성부터
쌀을 활용한 식생활 체험까지
- 충북 푸르미교육농장

한국에서 ‘밥’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온갖 산해진미를 먹었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든든하지 않다는 말, ‘식사를 했냐’는 관용어구가 ‘밥 먹었냐’라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톡톡히 반영한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푸르미교육농장에서는 농장에서 친환경으로 가꾸어낸 논농사를 이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논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교육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 ‘논은 밭이다’를 비롯해 각종 생태체험과 모내기, 벼베기 및 쌀과 고추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 등 연중 내내 다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다양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융복합 농가인증, 우수식생활 체험공간으로 지정된 것 등이 그 예다. 그런 만큼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사체험을 넘어 전통적인 농업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격증을 딴 대표의 약력도 돋보인다. 풍물놀이를 비롯해 아동국악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난타를 비롯한 각종 전통음악 체험이 가능하다.
자유학기제 관련 체험에서는 진로 관련 체험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식생활과 연결된 요식업 진로체험, 직업진로 행복 찾기 등을 연중 진행한다. 농장에서 벽화를 그리며 디자이너, 예술가 진로체험을 하는 것은 매년 4월에서 11월 사이에 진행된다.
충북 푸르미교육농장
충북 푸르미교육농장
대표 프로그램 논은 밭이다(논의 공익적 가치를 통한 자유학기제 직업 체험) / 빨간 도깨비, 가마솥 난 울어야 행복해(식생활 체험) 등
운영시간 예약을 통한 탄력적 운영
예약방법 홈페이지 및 전화예약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대동로 609번길 4-25
전화 010-8843-5848
홈페이지 http://푸르미농촌체험농장.com/

아이부터 어른까지,
발효문화로 건강하게
- 경북 발효체험학교 띄움

발효문화가 생기지 않았더라면 세계 각국의 식문화는 지금보다 훨씬 빈약했을 것이다. 동양에서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장류, 해산물을 발효시킨 젓갈류를 빼놓을 수 없고, 서양에서도 발효유 제품과 빵 등 발효효과로 만든 음식이 많다. 발효체험학교 띄움은 이러한 발효문화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누룩을 이용해 비누만들기와 같은 미용상품부터 누룩쿠키와 같은 다양한 먹거리까지 만들 수 있다. 누룩을 만들어보거나 이화주와 같은 전통주 만들기 체험도 열리곤 한다.
특히 여름은 누룩과 식초를 만드는 데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여름의 더위가 발효균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각종 발효식품들은 뜨거운 햇살에 소모된 체력을 보충해주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누룩쿠키를 비롯해 야채의 단맛이 살아있는 피클 만들기, 과일과 술지게미가 들어간 과일잼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마음을 쓴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경북 발효체험학교 띄움
경북 발효체험학교 띄움
대표 프로그램 전통주 빚기, 누룩쿠키 만들기 등
운영시간 월~토 09:00~18:00
예약방법 전화예약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용주로 1364길 12
전화 010-9591-5641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annasui0075

알프스의 하이디가 된 것처럼,
낙농을 체험하다
- 경남 내화체험목장

경남 내화체험목장
처음 젖소 4마리로 시작해 현재는 160여 마리의 소를 키우는 내화체험목장에서는 젖소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체험이 특징이다.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건초를 급여하는 등의 체험은 기본이고 아이스크림이며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다보면 우유의 맛을 다시금 진하게 느낄 수 있다. 1등급 원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내화목장이 체험목장을 겸하게 된 것은 2012년 낙농진흥회에서 체험목장으로 인증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체험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젖소를 키우는 만큼 각종 방역 원칙을 지키는 데 익숙하고 유제품 HACCP 인증을 받을 정도로 청결한 환경이 특징이다.
내화목장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4가지다. 기본 체험은 젖소에게 우유와 건초를 준 다음에 내화목장에서 생산한 요거트를 시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목장 체험은 기본 체험에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시식하는 것이 추가된다. 치즈 만들기 체험은 우유를 살균한 뒤 치즈 커드를 늘렸다 뭉쳤다 하는 방식을 통해 쫀득한 스트링치즈를 만들어낸다. 제품보다 염분이 적고 우유 향이 강하게 나는 치즈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자 만들기 체험은 치즈 만들기와 함께 진행하는데, 도우부터 직접 만들어 토핑까지 얹은 뒤 현장에서 구워먹는 방식이다. 이 모든 체험을 한 번에 진행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체험시간이 약 4시간에서 5시간가량 걸린다.
대표 프로그램 치즈 만들기 체험, 목장 체험 등
운영시간 10:30~16:00 / 예약을 통한 탄력적 운영
예약방법 전화예약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화절골길 90
전화 010-8502-2449
홈페이지 http://내화체험목장.kr
경남 내화체험목장
경남 내화체험목장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수확을 체험하다
- 서울 블루베리 서울농원

서울 블루베리 서울농원
블루베리의 맛이 보편화되면서 지역별로 블루베리를 특용작물로서 심는 곳이 적지 않다. 그중 블루베리 서울농원은 서울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체험농장으로 도시에 익숙한 사람들도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름에 블루베리가 들어간 만큼 블루베리 수확체험이 단연 메인이다. 그 외에도 딸기와 고구마와 같은 다양한 작물을 심어 시기별로 수확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산양, 앵무새 등 가축을 돌보며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동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블루베리가 메인이라고 하면 짧은 여름 한철에만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우스 재배와 노지재배를 병행하고 있어 생각보다 체험 가능 기간이 짧지 않다. 4월 1일부터 5월 말까지는 하우스에서 자란 블루베리를 직접 딸 수 있다. 6월 1일부터는 야외농장에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자란 노지 블루베리를 딸 수 있다. 수확한 블루베리는 정해진 양만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블루베리 체험의 기억을 오래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잼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도 좋다. 과육이 풍부하게 씹히는 블루베리 잼을 차갑게 식혀 빵에 발라먹다 보면 블루베리 잼을 만드느라 불 앞에서 오래도록 서있던 기억도 추억으로 즐겁게 스며든다.
대표 프로그램 블루베리 수확 체험, 블루베리 잼 만들기 체험 등
운영시간 09:00~18:00 / 예약을 통한 탄력적 운영
예약방법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예약 가능
주소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444번지
전화 010-7222-0500
홈페이지 https://blueberryseoul.modoo.at
서울 블루베리 서울농원
서울 블루베리 서울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