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숙지해야 하는
농기계 사고 예방법,
SS기 사고와 안전수칙

글 ㅣ 김제림 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재해예방공학과 이정민 농업연구사
과수원에서 방제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SS기(Speed Sprayer)는
경사지가 많은 과수원의 특성상 전도·추락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SS기는 운전석이 외부로 노출되어 작업 시에는 과수 가지 등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SS기의 사고사례를 살펴보고 예방법을 함께 알아본다.

 

잡초가 있는 경사지에서 SS기 전도
사과과수원을 경영하는 P씨는 전날 비가 온 터라 아침 일찍 SS기를 이용하여 약제 살포를 하고 있었다. 15˚정도 경사진 과수원은 잡초가 어느 정도 자라 있었고, 노면은 비온 뒤라 미끄러운 상태였다. 약통에 약액을 가득 채우고 경사지에서 등고선 방향으로 약제를 살포하던 중에 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SS기가 나무에 부딪혀 약통이 깨지고 말았다.
잡초가 있는 경사지에서 SS기 전도
※ 안전수칙
- ‌끼거나 충돌, 미끄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농약살포상태만 살피지 말고 진행 방향의 지면상태, 나뭇가지, 기둥 및 언덕 등에 주의한다.
- ‌경사지에서 등고선 방향으로 주행할 때는 분담하중이 큰 쪽을 가능한 높은 쪽으로 향하게 한다.
SS기 방제작업 중에 과수에 목이 걸려 사망
배 과수원을 경영하는 Z씨는 바람이 불지 않는 아침 일찍부터 SS기를 사용하여 방제작업을 하고 있었다. 후방의 약제 살포 상황에 너무 주목하다 보니 SS기의 진행방향이 왼쪽으로 치우친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비스듬히 자란 배나무 가지에 목이 걸려 의식을 잃었다. Z씨는 시간이 경과해도 오지 않자 찾으러 온 부인에 의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SS기 방제작업 중에 과수에 목이 걸려 사망
※ 안전수칙
- 과수원을 잘 관리하여 농기계를 이용한 농작업 시 위험이 될 만한 요소를 없앤다.
- ‌SS기로 방제작업을 할 때는 후방의 살포상태만 신경 쓰지 말고 전방의 상황 파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부적절한 변속에 의한 SS기 전도
K씨는 5,000여 평의 과수원 방제작업을 오전 7시에 시작하여 11시 30분쯤에 마치고 SS기를 가지고 집으로 향하였다. 오전 내내 방제작업을 하느라 피곤하여 집에 빨리 돌아가 쉬려는 생각으로 평상시에 다니던 넓은 도로 대신에 좁은 지름길을 택하여 이동하였다. 그러나 K씨는 좁은 길로 들어서면서 저속으로 변속하려 했으나 실수로 고속으로 변속하여 SS기의 속도가 갑자기 증가하게 되었다. SS기는 높이 2m정도 되는 논으로 전도되었고, 운전자는 SS기에 의해 가슴이 눌려서 사망했다.
부적절한 변속에 의한 SS기 전도
※ 안전수칙
- 빠르지만 위험한 방법보다는 다소 늦지만 안전한 방법을 택한다.
- 도로 주행 시는 가능한 트럭으로 운반한다.
- ‌요철이 심하거나 좁은 길을 주행할 때는 속도를 낮추고 가급적 변속조작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