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사과, 복숭아, 단감 등 과수에서 탄저병 발생·확산 위험이 커졌다며, 철저한 예방 관찰과 함께 빠른 방제를 당부했다.
* 기상청에 따르면 8월 15일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경남 206.6mm, 전남 71.5mm를 기록. 특히 경남에는 사흘도 채 되지 않아 평년 여름철 강수량에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많은 비가 내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이 튀면서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포자가 주변 열매로 옮겨갈 수 있다. 여기에 비가 그친 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이미 감염된 열매에서 증상이 더 빠르게 퍼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비가 그친 뒤에는 과수원을 꼼꼼히 살피고, 탄저병 방제용 등록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신속히 살포한다. 가능하면, 비가 그친 뒤 24시간 이내에 방제하고, 늦어도 2~3일 안에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 영향을 크게 받은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는 빗물에 의해 병원균이 퍼졌을 가능성을 고려해 과수원 안팎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과는 ‘홍로’ 등 수확을 앞둔 품종을 중심으로, 복숭아는 수확 중이거나 수확을 앞둔 만생종을 세심히 살핀다. 이때 탄저병 증상이 나타난 열매는 발견 즉시 따서 과수원 밖에서 처리한다. 병에 걸린 채 떨어진 열매도 함께 치워준다. 병든 열매를 그대로 두면 병원균 포자가 계속 생기면서 주변의 건강한 열매로 병이 확산할 수 있다.
수확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탄저병 증상이 있는 열매는 건전한 열매와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선별해야 한다. 병든 열매는 유통·저장 과정에서 주변 열매까지 부패시킬 수 있으므로 따로 모아 과수원 밖에서 처리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여름철 과수 병해충 발생 동향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병해충 관리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현장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세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탄저병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주변 열매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다.”라며 “큰비가 그친 뒤에는 과수원을 꼼꼼히 살펴 병든 열매는 바로 없애고, 수확하기 전에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제때 등록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최근 예찰 결과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사과 탄저병은 경기 0.45%, 충남 0.47%, 전남 0.02%에서 확인됐으며, 복숭아 탄저병은 경기, 충북 0.11%, 전남 1.23%, 경북 0.09%, 단감 탄저병은 경북 0.48%, 경남 0.11%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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